하나님의 영광


“그런즉 너희가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라” (고린도전서 10장 31절)

1)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무엇을 하라고 말하면 마치 자기에겐 손해가 되는 것처럼 사람들은 흔히 오해합니다. 결혼을 앞둔 청춘남녀가 결혼 후에는 자기인생에 손해가 생기는 것처럼 걱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입니다. 그 두 경우의 내면적 공통점은 하나님과 자신,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서로 별개의 존재라는 의식입니다. 하나님의 인간창조 개념을 알고 신앙이 무엇인지 그 진면목을 파악한다면 자연스럽게 풀릴 문제이지만, 사람들은 오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2) 고린도 교회에 하나의 신앙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것은 우상숭배와 관련된 것으로, 제사음식을 놓고 먹어도 되는지 안 되는지의 다툼이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들에게 비교적 명쾌한 해석을 해주었습니다. 요약하여 말하자면, 신앙의 덕을 위해 제물을 먹지 않는 것이 좋겠으나 깊이 있게 따져보면 제사음식 또는 우상이란 사실 아무 것도 아니므로, 하나님의 주신 음식으로 감사히 받아먹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것을 하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추출되는 중요단어는 덕(남의 유익), 감사의 믿음, 하나님의 영광 등입니다. 이들 가운데 어느 한 가지를 들어 편협하게 강조하면 그로써 오해를 낳게 합니다. 강조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느 것을 더 강조해야할지 구분하여 이해해야합니다. 그게 바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걸 생각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나무에 달린 열매를 잘 키우고 따기 위해서 어디에다 거름을 주고 어느 가지를 잘라주며 어떤 것을 솎아주어야 하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거름은 뿌리 가까이에 닿도록, 굵은 가지는 많은 열매를 거느리도록, 골고루 영양공급이 이루어지도록 간격을 만듭니다.

남의 유익을 생각하는 것은 신앙생활의 좋은 모습입니다. 그것은 믿음을 가진 사람이 지켜야할 귀중한 덕목입니다. 그것은 근본적 신앙에서 자연스럽게 펼쳐질 경우 올바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것은 일반도덕의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것이므로 하나님의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그래서 역시 가장 중요한 결론은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하나님의 인정 또는 하나님의 영광을 제외한 도덕행위는 뿌리 없는 나무열매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뿌리보다 오히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그런 문화는 사상누각입니다. 언젠가 소멸됩니다.

그런 여기서 비유로 말하는 뿌리는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자신의 근본적 신앙관계이고, 그 시각으로 모든 것을 단호하게 구별하는 자세입니다. 제물은 우상에게 드려진 물건입니다. 고린도 사람들은 시장에서 파는 고기조차 우상에게 드리고 난 후 내다 팔았습니다. 그래서 고기를 먹는 게 우상제물을 먹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우상이 무엇인지, 그 제물이 무엇인지 적나라하게 파헤쳐봅시다. 우상은 하나님을 대신한 경배대상으로 소위 귀신입니다. 우상숭배는 귀신을 섬김입니다. 그런데 귀신은 그리스도 안에서 정복된 패배자입니다. 우상제물은 하나님의 피조물을 도용한 것입니다. 귀신이 그리스도 안에서 정복당했으니 그 제물인들 무슨 의미와 효력이 있겠습니까? 감사로 먹으면 곧 오케이입니다.

3) 신앙의 덕을 위하는 것 물론 중요한 일입니다. 다만 그 유익을 구하되 자신의 내면에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모든 음식이 하나님의 주신바라는 감사의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십시오. 제사음식을 먹어야 덕이 될 경우라면 따지지 말고 편하게 드십시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결정하고, 다만 사탄이 침투하여 시험거리를 만들지 못하도록 조심하십시오.

* 2010년 2월 21일, 예수제자교회 오호택 (세호) 목사